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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부위에 따라 면역 효과 차이… 같은 팔 추천”에 대한 상세정보
“백신 접종 부위에 따라 면역 효과 차이… 같은 팔 추천”
작성자 임상병리과 등록일 2025.05.01

호주 연구팀 "백신 1·2차 같은 팔에 접종하면 초기 효과 더 빠르고 강해"


백신을 1·2차로 접종할 때 어느 팔에 맞는 게 좋을까? 백신 첫 접종과 추가 접종을 같은 팔에 하면 다른 팔에 맞을 때보다 면역세포 활성화와 항체 형성 반응이 더 빠르고 강하게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림프절(파란색) 내 대식세포(흰색)와 상호작용하는 기억 B 세포(빨간색). 생쥐 실험 결과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dLN : draining lymph node) 외곽 층으로 이동해 그곳의 대식세포(macrophages)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r Rama Dhenni 제공
림프절(파란색) 내 대식세포(흰색)와 상호작용하는 기억 B 세포(빨간색). 생쥐 실험 결과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dLN : draining lymph node) 외곽 층으로 이동해 그곳의 대식세포(macrophages)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r Rama Dhenni 제공

호주 시드니 가반 의학연구소 트리 판 박사와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 연구소 앤서니 캘러허 교수 연구팀은 29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백신 1·2차 접종을 같은 팔에 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과 인간 임상시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병원체를 무해한 형태로 만든 백신 항원(vaccine antigen)을 체내에 투여해 림프절 내 면역세포 등 면역계가 병원체를 인식하고 이에 맞서 싸우게 훈련하고 기억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감염이 다시 발생할 경우 항체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기억 B 세포(memory B cells)가 주사 부위에 가장 가까운 림프절에 오래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그 이유와 영향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쥐 실험에 최첨단 생체 내 이미징 기술을 사용해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 외곽 층으로 이동하고 그곳에 있는 대식세포(macrophages)와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위치에 추가 접종을 하면 림프절의 대식세포가 항원을 효율적으로 포착하고 기억 B 세포를 활성화해 항체 형성 반응이 신속하고 강하게 일어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공동 제1 저자인 가반 의학연구소 라마 덴니 박사는 "이 연구는 주사 부위에 가까운 림프절에 있는 대식세포가 다음 접종 시 효과적인 백신 반응 유도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위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시 주사 부위에서 가까운 림프절과 먼 림프절의 반응 차이. 생쥐 실험 결과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dLN : draining lymph node) 외곽 층으로 이동해 그곳의 대식세포(macrophages)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위치에 추가 접종을 하면 림프절의 대식세포가 항원을 효율적으로 포착하고 기억 B 세포를 활성화해 항체 형성 반응이 신속하고 강하게 일어나게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주사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림프절(non-dLN)에서는 대식세포와 기억 B 세포 간 상호작용이 신속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Cell / Tri Phan et al. 제공
백신 접종 시 주사 부위에서 가까운 림프절과 먼 림프절의 반응 차이. 생쥐 실험 결과 백신을 접종하면 기억 B 세포가 가장 가까운 림프절(dLN : draining lymph node) 외곽 층으로 이동해 그곳의 대식세포(macrophages)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위치에 추가 접종을 하면 림프절의 대식세포가 항원을 효율적으로 포착하고 기억 B 세포를 활성화해 항체 형성 반응이 신속하고 강하게 일어나게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주사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림프절(non-dLN)에서는 대식세포와 기억 B 세포 간 상호작용이 신속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Cell / Tri Phan et al. 제공

연구팀은 이어 이 결과가 사람 백신에도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원자 30명에게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하면서 20명에게는 1·2차 접종을 같은 팔에 하고, 10명은 반대쪽 주사하는 임상시험을 했다.

그 결과 첫 접종과 추가 접종을 같은 팔에 한 참가자들은 추가 접종 후 첫 주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중화 항체를 반대편 팔에 접종한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게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교신저자인 커비 연구소 미 링 무니에 박사는 "같은 팔 접종 그룹의 항체는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도 더 효과적이었다"며 "2차 접종 4주 후에는 두 그룹의 항체 수준이 비슷해졌지만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접종 첫 주의 초기 보호 효과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다른 팔에 해도 시간이 지나면 보호 수준 차이는 줄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팬데믹 상황에서는 첫 몇 주간의 보호 효과 차이가 집단면역 달성 속도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교신저자인 가반 의학연구소 판 교수는 "이 연구는 면역계가 외부 위협에 잘 대응해 나가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며 "기억 B 세포와 대식세포 간 상호작용을 재현하거나 강화하는 방법을 밝혀내면 추가 접종이 적은 차세대 백신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stract

Vaccines generate long-lived plasma cells and memory B cells (B mems) that may re-enter secondary germinal centers (GCs) to further mutate their B cell receptor upon boosting and re-exposure to antigen. We show in mouse models that lymph nodes draining the site of primary vaccination harbor a subset of Bmems that reside in the subcapsular niche, generate larger recall responses, and are more likely to re-enter GCs compared with circulating Bmems in non-draining lymph nodes. This location-dependent recall of Bmems into the GC in the draining lymph node was dependent on CD169+ subcapsular sinus macrophages (SSMs) in the subcapsular niche. In human participants, boosting of the BNT162b2 vaccine in the same arm generated more rapid secretion of broadly neutralizing antibodies, GC participation, and clonal expansion of SARS-CoV-2-specific B cells than boosting of the opposite arm. These data reveal an unappreciated role for primed draining lymph node SSMs in Bmem cell fate determination.


논문출처: Cell. 2025 Apr 28:S0092-8674(25)00407-6. Macrophages direct location-dependent recall of B cell memory to vaccination.

기사출처: The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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